2021. 5. 21. 11:44ㆍ섬띵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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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임신을 준비하다 #노산 #난임검사종류와시기
결혼한지 3년차, 나이는 낼모레 40. 남편과 제주-서울 롱디.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 딱히 안가지려고도 애쓰지 않고 남편과 둘의 시간이 마냥 행복해 그것에만 집중하다보니 그냥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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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와..벌써 1월이네.. 난임일기 쓰겠다고 맘먹었는데.. 완전 안쓰고있었네 ㅋㅋ
새해를 맞아 본격 임신준비를 해보자 하여, 산부인과에 가서 난임 검사를 받았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난소나이를 나타내는 AMH수치가 내 나이보다 많은 1.09.. 낮은 수치가 나왔다.
아주 불가능한것도 아니지만 시한부선고를 받은것이나 마찬가지.
선생님은 인공수정도 시간낭비라며 바로 시험관을 권하셨다.
롱디부부인 우리는 함께 사는 부부보다 확률이 떨어지는것이 사실.
그 와중에 내 난소나이도 그닥이니... 시험관을 하면 확률이 확 오르지 않을까? 희망도 잠시.
우리 남편은 그렇게 인공적으로 아이를 낳는것이 썩 내키지 않는모양.
우리의 소중한 아이가 세상에 처음 존재하기 시작할때 그 차가운 시험관속에서 배양되는것이 아빠로서 마음이 아프다나. ㅋㅋㅋㅋㅋ 아니 그 이유가 참 귀엽긴한데.. 지금 우리는 너무나 Desperate하다구!!!! ㅎㅎㅎ
허나, 나도 그 의견에 완전 반대는 아닌바.. 일단 삼세번 자연임신 시도해보기로하고...
배란날짜 받아 숙제하던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자하여 유명한데서 한약도 짓고, 산부인과서 배란유도제도 처방받았다.
배란유도제
내가 처방받은 배란유도제는 하루에 두알씩 일정한 시간에 먹어야했다.
배란유도제는 생리 시작 2~3일차부터 먹기 시작해야한다.
생리가 터지고 또 실망스런 맘으로 병원을 찾아, 확실히 하기위해 임신여부를 확인하는 피검을 하고
배란유도제를 처방받아 먹기시작했다.
하루 일정한시간에 두알씩 총 5일동안 복용했다.
*난임병원같은 경우는 생리가 터지고 예약을잡으려면 너무나 타이트해서.. 생리 일정을 감안해서 미리 예약을 잡아두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난 모르고 생리 터지고 예약을 하려했더니 예약도 다 차고 휴일도 껴있는 바람에.. 예약 가능한 시간에 무리해서 회사 땡땡이 까고 다녀왔다.
*나는 유즙분비호르몬 수치도 높은편이라 일주일에 한번씩 복용하는 호르몬약도 처방받았다. 유즙분비 호르몬이 너무 높으면 임신에 방해가된다고한다. 약만 몇개를 먹냐...
난포 터지는 주사
배란 유도제를 5일간 복용하고 배란 예정일 3일 전쯤 병원을 찾아 난포터뜨리는 주사를 맞는건데
나는 요새 생리가 좀 일찍 터지는 편이라 좀더 일찍갔다.
초음파를 통해 난포가 2개 자라고있음을 확인했고, 난포 터뜨리는 주사를 맞았다.
주사를 맞으면 24~36시간 안에 배란이 된다고한다.
여기서 내 걱정점은
1. AMH가 1.09라는건 남은 난자가 별로 없다는 의미인데 이렇게 한번에 여러개 뽑아내도 난소 수명에는 영향이 없나?
2. 생리 주기때문에 좀 일찍 난포 주사를 맞는데, 난자가 덜 성숙한 상태는 아닌가?
--> 선생님께 물어보니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근데 뭔가 더 자세하게 묻고싶었는데 진료실 분위기는 아시다시피... 오래 붙잡고 뭘 물어보기에 애매한 분위기.. 빨리 하는말만 듣고 나가야할 것 같은 분위기.. 유노..
난포 터지는 주사를 맞으러 들어갔는데, 선생님께서
'이거 좀 아픈 주사에요~' 겁을 주신다...
모든걸 내려놓고 침대에 의지한채로 한쪽 엉덩이를 내어드렸다. 힘을 쭉 뺐다.. 나는 모든걸 내려놓는다.. 잠깐이다.. 아파봤자 안죽는다... 속으로 되내이며 ㅋㅋㅋ
근데 정말 아팠다. 불주사처럼 뻐근하고... 으윽~~ 했더니 선생님이 아프죠~? 하며 웃으신다 ㅋㅋㅋ
그래도 선생님이 다정하게 말걸어주시고 아픈거에 공감해주시니 뭔가 심적으로 괜찮은느낌이든다. ㅎㅎ
배란 유도제 부작용
자궁경부 점액이 마르거나 자궁내막이 얇아져 임신에 방해가 될수도 있다고한다.
나도 난포가 몇개 자라고있나 초음파를 하면서 살펴보니 자궁벽이 얇은상태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자궁벽을 두껍게하는 약도 함께 처방해주셨다.
내 몸을 이렇게 작은 알약들로 속일수 있구나. 컨트롤이 가능하구나 생각이 든다.
하루에 아침점심저녁 세번씩 5일 먹어야한다.
배란확인
배란유도제도 먹고, 난포주사도 맞고 3일동안 숙제를 하라기에
남편에게로 달려가 숙제를 시작했다 ㅋㅋ
숙제가 숙제인게 정말 숙제처럼 하기 싫기도하다... ㅎㅎㅎ
하지만 나이가 나이니만큼 1-1-1, 2-2-2 따지지 말고 융단폭격!!
최선을 다했다. ㅎㅎ
스마일 배테기를 계속 체크했는데 피크찍고 떨어지는 시점이 딱 24시간~36시간 내였다.
근데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 배란유도제 먹으면 계속 높은 수치가 유지되는경우도 있다고한다.
이제 배란 예정일 +7일정도가 지났다.
워낙 배콕콕이니 가슴통증이니 착상증상을 자다가도 읊을 정도로 찾고 찾아봤지만..
이렇다할 뚜렷한 증상은 여전히 없다.
최근 주변에 임신하거나 애 낳은 친구 지인 가족(친동생)이 유독 많은데
근데 하나같이 아무 증상도 없었다는거다.
공통적으로 하는말이 '이번에도 아무 증상 없길래 아닌것 같아서 그냥 한번 테스트기 해봤는데 두줄이 떴다'
내 동생은 생리 예정일 전날인가 가슴이 아프기에 또 생리 시작하겠구나 했는데 두줄이 나왔고
친한 동료도 아무 증상 없지만 맘이 급해서 얼리로 해봤는데 연한 두줄이 서서히 떴다고했고
또 다른 동료도 아무 증상 없어서 실패구나 싶었는데 테스트기 해보니 역시나 한줄이어서 에잇! 하고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몇분뒤에 혹시나하는 맘에 꺼내봤더니 두줄이 떠있었다.
등 ㅎㅎㅎㅎ
하여 증상에 연연하지 않기로한다.
정신을 쏟을 수 있는 다른것에 집중해 보기로한다.
한약과 배란유도제가 어서 효과를 발휘하길... 시험관까지는 가지 않길. 오늘도 간절히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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