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2차) 4일 배양 중급 배아 이식 후 기록 - 1~ 4일차

2022. 1. 17. 18:36섬띵 일기



시험관 2차) 4일배아 2개 이식하고왔다

까먹전에 이식하고 집에 오자마자 기록한다. 월요일에 채취했고, 오늘은 4일 지난 금요일. 4일 배아로 이식이 결정됐다. 1차때 배아의 분열 속도가 느려서 5일배아 계획했다가 4일째 급하게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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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과 증상에 대한 일기.
불안한 마음이 들때는 기록이 도움이 된다!
나와 같은 길을 걷는 동지들이여,
불안할땐 어딘가에 분출하자!


이식 첫날

집에와서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음
누워야할지 앉아야할지 걸어야할지
검색하면 다들 천차 만별.
될놈될이라지만 내 작은 행동에 영향갈까
조바심이남.
결국 누웠다 앉았다 걷기를 반복 ㅋㅋㅋㅋ
대부분은 누워있었음.
원래 외출 후 돌아오자마자 샤워하는 타입인데
이날은 불안해서 샤워도 안하고 세안만 하고 잠.
꼬리뼈 근처가 누가 급 찌르듯이 아프기를 반복함.
이통증은 뭐지? 싶음.
아직 증상이 나올 시기는 아니라
불안한 심리 안정을 위해 노력.
밤에 잠이 안온다 싶었는데 노력해서 10시 반쯤 잠들었는데 눈떠보니 11시반... ㅎㅎ 망했다.. 싶다가
다시 자려고 노력.. 담날 눈떠보니 새벽6시반.
휴.. 안깨고 잤다는 안도감.

둘째날, 토요일

지금쯤은 상실배에서 포배기가 되었을 우리 배아들.
일찍 눈이 떠져서 더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전날 샤워 안한게 아무래도 찜찜해서 샤워.
대부분은 누워있었다. 티비보면서.
일상생활을 하랬는데 일상도 원래 잘 누워있는다.ㅋㅋ
별 증상은 없다. 종종 아랫배가 콕콕거리는데
이제 콕콕 증상에는 속지 않기로한다.
편하게 티비를 보다가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회사생각이 날 괴롭힌다.
안되 지금은 절대 안정이야!!!!
재채기를 했는데 아랫배가, 정확히 자궁이 무지 땡긴다.
채취 후 후유증이겠지. 속지말자.
아침엔 단호박
(임테기가 아니고 진짜 단호박을 쪄서 먹었단 얘기) ㅋㅋㅋㅋ
점심엔 굴떡국
저녁엔 추어탕과 갈치를 먹었다.



셋째날, 일요일

별 특별한 꿈 없이, 별 특별한 증상 없이 눈을 떴다.
자궁에 혈이 도는게 좋데서 잘때는 큰 베게 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잔다.
특별한 증상은 없다.
종종 배가 욱신 콕콕 거리거나 다리가 아픈듯한 증상따위엔 더이상 속지 않으리라.
거의 대부분 눕거나 앉아있었고 종종 일어나서
집안을 돌아다녔다. 약간의 스트레칭도하고.
저녁엔 피자가 너무 먹고싶어 망설이다 시켰는데 맛이없었다.
빠르면 오늘쯤에도 착상이된다던데..
무증상에 또 불안해진다.
불안하지않으려 마음을 다잡는다 .


넷째날, 월요일

재택하다가 오후에 보고가 있어서 출근했다가
그냥 자리에 눌러 앉았다.
집에서 잡념에 시달리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사람들이랑 농담도 따먹고, 상무님 앞에서 열변도 토하고나니
3일동안 소파에 가만히 누웠을 때 보다는
살아있는 느낌이다.
긍정적으로 마음을 다잡으려고해도
불쑥불쑥 고개를 내미는 불안감은 어찌할수가없다.
더더군다나 오늘까지 이렇다할 증상이 없다.
오늘 쯤엔 감자배아가 착상을 시작하는 시점이라던데.
배가 콕콕 거리기도한다.
근데 그건 원래 그랬다.
배가 엄청 땡기는 듯 한데, 그냥 방구였던듯하다. ㅎㅎ
어제 맛없는 피자 이후로 입맛도 없어졌다.
입맛이 없어서 또 굴국밥 먹으러갔는데
입맛이 없다기엔 한사발 너무 드링킹했다. ㅋㅋ
회사에 앉아있는데 아랫배가 뻐근하다.
너무 앉아있어서 그렇겠지.. 설레발치치말자.
집에 돌아왔는데 확실히 밑이 땡기는 느낌이 난다.
남편이랑 통화하면서 둘이 호들갑 떨었다.
지금 착상중인가봐!!!!

오늘은 예쁜 눈이 내린다.
우리 쀼리랑 뀨리도 예쁜 눈처럼
엄마 자궁 속에 스며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