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 이전한 <제주 자매국수> 직접 먹어본 내돈내산 리뷰

2021. 2. 8. 17:54섬띵 in JEJU

 

 

제주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여행 몇 번 와보신 분들은, 자매국수를 들어보셨거나 그 앞에서 줄서서 먹어보신 경험이 있을거에요. 제주 토속음식인 고기국수를 파는 곳이랍니다. 

 

제주 고기국수는 큼직하고 보드라운 돼지고기 수육이 고명으로 올라가고, 보통은 돼지뼈로 국물을 우려내는 제주 음식이에요.  

 

제 기억에 자매국수를 TV에서 처음 접한건 몇 년 전 나혼자산다에 데프콘이 나오던시절에, 데프콘이 혼자 제주여행하는 편이었던거같아요. 사실 그 때는 자매국수를 전혀 알지도 못했구요. 그냥 담에 제주여행가면 저런거 한 번 먹어보고싶다... 생각만했는데 어쩌다 제주사는 남자랑 결혼을 하게되었고, 집근처에 있는 국수거리를 지나다보니 그게 자매국수라는걸 알게되었어요. 

'국수거리'에 있었던 만큼 주변엔 수많은 고기국수집이 있었고 유독 규모가 작은 한 집에만 줄이 길에 늘어서 있더라구요. 잠깐 창문을 통해 내부를 봤는데 아ㅡ 저기가 그때 데프콘이 먹던 그집이구나. 라는걸 알았어요. 쓸데없는데서만 발휘되는 이상한 기억력과 눈썰미.. ㅎㅎㅎ 

아마 그 이후로도 TV를 많이 탄 것 같더라구요. 

MBC 나혼자산다

 

저와 남편은 왠만해서는 줄서서 먹는걸 안하는 성격이라 단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어요. ㅎㅎ 남편은 예전에 유명해지기전에 먹어봤다더라구요. 

 

암튼 자매국수가 그렇게 줄이 긴 이유에는 두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운이 좋아 TV를 탔다. 내부가 워낙 좁아 수용인원이 적다. 실제로 주변 국수집과 맛은 그렇게 다르지 않다더라구요. 아마 자매국수를 맛보시고 계속 맛있다고 찾는분들은 자매국수의 고기국수만 먹어보신분들이 아닐까 싶기도하구요. ㅎㅎ 

 

그렇게 긴 줄이 몇 년 간 이어지다보니 다른 동네에 건물을 올려 확장 이전을 했더라구요. 이젠 줄 안서도 되겠지! 하며 주변을 지나다가 찾아갔습니다. 


자매국수

제주 제주시 탑동로11길 6

매일 09:00 - 20:00 (B.T 14:15~15:45) / 매월 1일 정기휴일

064-746-2222

 

 

주차장

하필 딱 갔는데!!! 브레이크타임이더라구요, 하지만 마침 15분 정도 남아서 좀 기다리기로하고 올라갔어요. 브레이크타임이라 주차장이 많이 비어있었는데, 저희가 주차하자마자 희안하게도 차들이 줄줄이 와서 주차하더라구요 ㅎㅎㅎ 

 

 

하르방이 웃으며 맞아주네요. 

 

 

1층엔 카페도있어요. 

 

이걸 잘 읽어봤어야했는데.... ㅎㅎㅎ 

 

 

아직 시작 전이길래 그냥 앞에 벤치에 넋놓고 앉아 기다렸거든요, 근데 오는 순서대로 입구에 있는 줄서기패드에 등록해야하는거였더라구요. ㅎㅎㅎㅎ 우리 뒤에 온 두팀이 그걸 하는걸 보고 나서야 뒤늦게 등록했어요 ㅎㅎㅎ 

식사시간이 아니었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구요. 확장이전하고도 유명세는 여전한가봐요. 

네시 땅 치니까 입장이 시작됐어요. 직원들도 무지 많구요, 아주 체계적으로 안내해주시더라구요. 

 

화장실도 깔끔하구요, 새건물이라 그런지 역시 좋네요. 

 

내부도 무척 넓어요. 이건 일부만 찍은거구요. 두 면이 통창이라 탑동 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예쁜 바다는 아니라 그리 뷰가 좋은건 아니구요. 

 

기본찬인 김치, 깍두기, 양파절임이에요. 

 

 

대표메뉴인 고기국수를 시켜봅니다. 면은 리필가능해요. 

 

 

 

드뎌나왔네요, 제주에서 고기국수 유명하다는 곳 여러곳에서 먹어봤거든요. 자매국수는 정말 처음이에요. 

근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른데랑 그리 다르지 않아요 ㅎㅎㅎㅎ 제 입맛엔 좀 짠감도 있더라구요. 

예전에 그 작은 집에 줄서서 먹으라면 안먹구요, 지금은 아주 넓어져서 줄을 안서도되니까 갈만해요. 

제주도에서 꼭!! 이건 먹고가라!!! 정도는 아니고 근처에 공항가기전에, 들르면 좋을 것 같고, 아니면 국수거리에 있는 다른집들을 이용하셔도 좋구요.(웬만큼 맛없는집 아니면 맛 다 비슷해요) 제주도민이 가는 고기국수 맛집도 조만간 포스팅해볼게요. 

 

이상 드뎌 가본 자매국수에서 고기국수 맛본 내돈내산 리뷰였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