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겪은 노로바이러스 (원인/증상/기간)#겨울식중독 #생굴

둘째날 먹은 굴국과 어리굴젓 식사

요새 굴철인가요? 친정엄마, 남편 친구, 남편이 해준 굴 관련 요리를 근시일 내에 많이 먹게 되었어요.
먼저 엄마가 해줬던 굴전은 이상무.

근데 남편이 굴국을 해주면서 남편 친구가 준 어리굴젓을 같이 먹었는데요, 저녁에 먹고나서 담날 아침 자고일어나니 약간 위 경련처럼 위가 아프기 시작.

그러니까 명치부분에서 배꼽주변까지 누가 바늘로 콕콕 찌르거나 아님 쥐어 짜는 고통이 간헐적으로 오더라구요.

원래 위가 좀 약한지라 위경련, 위염은 너무나 익숙한 고통이었기에 아.. 또 위경련이 도졌나부다 생각하며 스스로 식습관을 돌아보고있었어요 .

아침에 조금씩 콕콕거리던 위통증이 조금씩 심해지는거같았는데 남편은 너무 아무것도 안먹어 위산이 더 자극하는거라며 뭐라도 먹으라길래 낫또를 먹었어요. 일본 위장약인 카베진도 먹었구요.

고통은 줄지 않고 오후가되니 무기력해지더라구요. 온몸에 기운이빠져 설겆이가 가득 쌓여있는데도 하질 못했어요. 그렇게 아무것도 먹지 못한채로 누워만있었어요.

저녁이되어 남편이 죽을 끓여줬는데 세네 숟갈도 뜨기가 힘들더라구요. 어지럽고 메쓱겁고... 그래서 먹는둥마는둥.. 거의 남기고 다시 누웠어요 .

그리고 밤이되어 자려고하는데 신호가오더군요. 배에서 시냇물 흐르는 소리와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나더니...
보통 위염이나 위경련은 배설물로 이어지진않았거든요. 근데 화장실에서 대장내시경 하기 전 약먹고 속을 비워내는 수준의 묽기? ㅎㅎ 로 설사를 하기시작.
이건뭐지.. 왜이러지?
생각해보니 이건 노로바이러스다 싶더라구요. 전에도 한번 경험이 있었기에!!

그제야 어제먹은 굴이 의심이 되더라구요.
어리굴젓인지, 아님 굴국을 끓이기위해 산 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리굴젓은 그 전날에도 먹었는데 별 이상이 없었던걸 보면, 굴국 재료로 쓰일 굴을 씻다가 손에 묻은 바이러스들이 죽지 않고 입으로 들어간 것 같기도하고.. 둘 중 누가 범인인지는 밝혀내지 못했어요.
암튼 굴을 먹고 이 봉변을 당한 건 확실해진 바.


제가 이번에 겪었던 증상을 요약해 보자면 아래와 같아요.
* 위 경련에 가까운 위 통증 (간헐적. 바늘콕콕. 쥐어짜는 고통)
* 위장 활동 멈춤. 배에 귀를대도 소리가 안남(초반)--> 장에서 시냇물흐르는소리와 천둥소리남 ㅎㅎ
* 소화 안된줄알고 소화되는 운동을 좀 하면 엄청 거북한 트름이 나옴
* 초반엔 배만 아프다가 (식사 후 12시간 이후~ 24시간)
그 이후부터 설사 시작됨
*설사는 거의 대장내시경 전에 약먹고 배출하는 수준.
* 설사 하루 2회씩 이틀간 4회 (더있는데 기억에서 지운걸 수도 있음)
* 굴 먹고 첫 증상은 12시간후에 발병했고 3일정도 증상이 서서히 약해짐. 24~30시간 후가 제일 빡쎘던듯

8년 전 쯤에도 노로바이러스 걸린 적이 있는데 아마 태어나서 내가 노로바이러스구나 인지한 첫 발병이었던거같아요. 그때는 뭘 먹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암튼 회 종류였고, 그땐 정말 너무 어지럽고 토할거같고 곧 죽을거같고 그러다가 길가다가 ' 아 토할거 같다' 생각하는 순간 이미 입에서 토가 튀어나오고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정말 아찔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도 종류가 엄청 많다구해요. 그래서 한번 걸리면 면역력이 생기긴하는데 2년정도인가밖에 안가도 또 다른종류의 노로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재발할수도 있다고해요.

치료법은 별다른게 없고 구토와 설사로 탈수증세만 방지하기위해 수액을 맞는 보조적 치료밖에는 없다고해요. 그냥 있으몀 고통스럽긴하지만 3~4일이면 바이러스가 몸밖으로 빠져나가기때문에 수분보충 잘하며 견디는 수 밖에는 없데요 ㅠㅠ 약이없으니 더 무섭죠.
그래도 이시국에 코로나가 아니라 노로바이러스에 걸린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ㅠㅠ

첫째날 먹은 어리굴젓

 
예방을 위해서는
* 겨울철 굴 조심 또 조심. 날것보다는 가능하면 익혀서!
* 손 자주씻기는 진리
* 여러사람이 수저 섞어먹지 않기 이런건 요새 당부안해도 다들 알아서 지키고 계시니..
* 전염 가능한 바이러스기 때문에 감염자와 물건 공유하지않기. 화장실 다녀올때마다 변기 세척... ㅎㅎ
- 수도꼭지나 변기등 감염자가 만진걸 통해서도 감염될수가 있데요.

근데 아무래도 최고는 굴 날거 안먹는거..
이게 굴이 안싱싱해서 바이러스가 있는게 아니고 굴이 양식되는 환경이 더러워서 감염되는것이라고 하니 신선도와는 별개래요.

저랑 같이 먹은 남편은 아무 이상이 없다가 저한테 감염된건지 뒤늦게 설사를 하더라구요. 배아픈 증세는 없었구요. 먹은 양이 적어서인지 아님 약한 바이러스였는지 예전에 당한 노로보다는 강도가 약한 놈이었던거같아요.

기운을 좀 차리고나서는 세제와 뜨거운물로 주방과 화장실을 깨끗하게 소독했어요 혹시 남아있을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서요.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고 알콜에는 그다지 반응하지 않는다네요.

암튼 요새 바이러스 바이러스... 노이로제네요. 모두 인간이 자처한거라 원망할수도없어요.
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모두 조심하세요!!!!
코로나도 조심하시구요!! 건강이 최곱니다 ㅠㅠ

☆ 노로바이러스 걸려서 여기저기 검색해보며 얻은 정보들인데 혹시 잘못되었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