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출산한 특권, 한라산뷰 조리원 천국에 대한 기록 : 제주 메종포레 조리원

2022. 11. 20. 17:10섬띵 일기

제주에서 출산하기 : 반쪽짜리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기록

중급배아로 시험관 2차 성공) 6주~7주차: 2차 심장소리+입덧지옥 시작 * 2차 시험관 기록* 시험관 2차) 4일배아 2개 이식하고왔다 까먹전에 이식하고 집에 오자마자 기록한다. 월요일에 채취했고,

islandbubu.tistory.com


지난한 출산의 고통이 지나가고, 다들 천국이라 부르는 조리원에 입성했다.
내 출산시기에 맞춰 드림포레 조리원에서 확장이전한 메종포레 조리원. 쏘럭키!! ㅎㅎ
오픈 전 투어때 보긴했지만. 다시한번 감탄했다.
한라산뷰 어쩔? ㅎㅎㅎㅎ
야외 테라스 호텔이냐구요.

산후조리원은 나도 생전 처음이라,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다.
암튼 산후조리원에 간다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게 도심에 건물에 갇혀있는게 아닌 자연속에 있는곳에 가고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쩌다 제주에서 아이를 낳게되고, 도심속이긴 하지만 한라산이 한눈에 보이는곳에서 지내게되서 꽤나 성공적이라 생각했다.


시설

예나 산부인과 소아과 건물에 3~4층이다. 예나 산부인과 건물에 드림포레 산부인과 조리원이라... ㅎㅎ 뭔가 특이하긴 하지만 1층에 소아과도있어서, 아기가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도 좋았다.

조리원 3,4층 로비에 정수기와 전자렌지가 구비되어있다.
외부 신발은 벗고 슬리퍼로 갈아신고 들어가야한다. 개인 슬리퍼를 챙겨오면 좋다.

좋은점 또 하나는 주차장이 넓다. 제주에 주차장 너무 힘든데 여긴 지하/지상 넉넉하다.
그리고 바로 완전 옆에!!! 스타벅스가 크게 있다는것! 여기 스벅도 생긴지 얼마 안됐다.
남편이 잠시 가서 휴식을 취할수도있고, 사다줄수도있고.

신생아실이나 수유실 같은 주요 시설은 사진촬영이 불가해서 못찍었지만, 깔끔하게 잘되어있다.



식사

이쪽을 보면 한라산이요. 저쪽을 보면 남편과 아기라. 얼마나 천국인가? ㅎㅎㅎ
게다가 맛있는 밥들까지.

난 아기 낳고 나면 막 유기농식단에 건강한 음식만 먹어야 하는건 줄 알았는데. (약간 음식 결벽증 있음) 튀김음식도 나오고 오뎅국도 나오고, 간식으로 빵도나오고 그랬다. 미역국도 소고기, 성게, 조개, 북어 미역국 등 다양하게 나왔던 것같다. 다행히 나는 미역국을 좋아해서 질리지 않고 먹었다. 가져다주시는 분들도 넘나 친절하심.


생활

오픈 테라스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물론 4층만. 3층은 테라스가 있긴한데 창문으로 막혀있다.
아직 추워지기 전이라 밖에 나가서 한라산 보면서 맑은 공기도 쐬고, 나 아기 낳았다고 무지개도 보여주시네!!! ㅎㅎ

시시각각 변하는 한라산의 모습. 인상파들이 이래서 생긴거겠지.

난 원래 호기롭게도 모자동실을 24시간 하겠다고했는데, 정말 무지했지. ㅎㅎㅎ 정신차려 과거의 나.
도저히 그럴 컨디션도, 내공도 부족해서 신생아실의 도움을 기본으로 받고, 대신 모자동실 시간을 늘렸다.
그리고 퇴원 전에는 한번 밤에도 데리고 자봤다.
모든게 서툴고 어설펐다. 기저귀가는것도, 아기 다루는것도 수유하는것도 모든게 두려웠는데, 선생님들께서 많이 알려주시고 도와주셔서 차차 적응해갔다.


또 호기로웠던건 난 100% 완모!!!! 를 외쳤지만. 정신차려 과거의 나 2.
젖양이 그렇게 되지 않아서 완모를 했다가는 아이가 탈수가 올수도있었고, 그래서 분유로 보충을 해줬다. 수유시간이 되면 방으로 전화가 와서 수유실로 달려가 작고 귀여운 아가를 품에 안고 젖을 물렸다.

수유실에서 신생아실 선생님들의 말소리가 들리는데, 진짜 아기들을 너무 친자식, 친손주처럼 따뜻하게 잘 봐주셔서 안심이되었다. 뉴스에서 셀프수유, 아이를 막다루는 걸 많이 봐서 내심 좀 걱정했었는데. 그런걱정 싹 덜었다.


케어를 잘 받은 덕에 나도 많이 회복하고 , 아이 컨디션도 너무 좋게 퇴원날이 되었다.
메종포레가 좋은점 중 또 하나는 퇴원 전에 목욕교육과 함께 아기 수영을 시켜주신다. ㅎㅎㅎㅎ
넘 귀여워 미쳐버려 우리 아기. 아빠엄마 닮아서 수영을 좋아하고 잘한다.
생후 2주됐는데 벌써 물속에서 발을 구르고 손장구를 친다. ㅋㅋㅋㅋ
선생님도 이런애기 처음본다며 신기해하신다. ㅎㅎㅎ 넌 금수저는 아니지만 물수저구나!! ㅎㅎㅎ


아쉽지만 퇴원의날. 엄마는 일주일 더 있으라고했지만 나는 뭐랄까. 계속 집아닌곳에서 생활하는것이 맘이 불편하기도했고, 어차피 맞닥들여야할 실전을 빨리 겪어보고싶었다. 근데 지금 후회된다. 그립다 메종포레 ㅋㅋㅋ 많은부분이 어리석었던 과거의 나. ㅎㅎㅎ

메종포레 다시 가고싶어서 둘째생각이드네. ㅋㅋㅋㅋ 정신차리자 현재의 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