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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집 꾸미기: 창고형 거대 철물점 '형제상사' #제주의홈디포

요망진 빵댕이 2020. 8. 20. 16:24

아파트 토박이가 주택집에 산다는 것

아파트에서만 30년을 넘게 살았다. 도시에서 아파트에만 살아본 나같은 사람들은 대부분 마당있는 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다. 제주에서 남편을 만나 비록 반쪽짜리 마당이지만 마당이 있는 주택에 살게되었다. 

넓직한 정원이있는 고급 주택은 아니지만(그런 주택은 다를 수도 있겠다) 주택에 사는것은 상상과는 많이 달랐다. 아파트에 비해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는 반면 또 모든것이 관리사무소가 아닌 내가 관리해야 될 몫이기 때문에 '아무생각 없이 맘편히'살 수 있는 공간만은 아닌 것 같다. 어디 곰팡이가 생기진 않았는지, 어디가 고장나진 않았는지, 페인트가 벗겨지지 않았는지 등.. 계속 살피고 예뻐해줘야 집도 나에게 마음을 여는 느낌이랄까. 

특히나 바람이 많이 불고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쉽게 생기고, 바퀴벌레는 또 어찌나 크고 튼튼하게 생겼는지... 거미는 왜 뒤돌아서면 자꾸 재건축을 하는지...왜 개들을 죄다 옥상에서 키워서 개소리합창을 매일 들어야하는지... ㅎㅎㅎ   제주도 특성상 주택관리는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우리도 지금 전혀 관리 안되던 주택에 살면서 고치고 만들어나가야할 것이 한두개가 아니라, 2년 내내 홈퍼니싱을 하고있는데, ㅎㅎ그 와중에 집 고치기와 관련된 거대한 철물점이 있었다는 것을 근처를 지나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찾게되었다.

이름하야 형제상사.  미국으로치면 홈디포정도로 보면 되겠다. 창고형 거대 철물점이다. 화북 공업단지 내에 위치하고있다.  마당에 야외 조명을 조금 더 보강해서 달기 위해 벽에 조명을 매달 수 있도록 앙카? 같은 것을 구매하러 찾았다. 물론 구경도 할겸. 


 

형제상사
제주 제주시 화남로 51
064-725-3000

 

 

 

 

도착한 형제상사는 생각보다 규모가 거대했다. 바깥에 전시되어있는 각종 다양한 사이즈의 사다리. 주차장도 엄청 넓다. 

 

 

 

 

입구로 들어선다.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내가 원하는걸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 하지만 계산대쪽에 계신 직원분에게 질문하면 아주 친절하게 직접 막 찾아가서 알려주신다. 

 

 

 

 

크고 작은 공구와, 내가 구하고자 했던 앙카, 야외용 의자와 접이식 수레 등, 도구,공구,내외장재, 생활 용품 등, 집을 만들고 고치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종류가 다 있는 듯 하다. 

 

 

 

 

각종 삽과 다양한 색의 호스도있다. 삽이 원래 이렇게 이쁜거였나? 호스도 색이 이쁘다 ㅋㅋㅋ 

 

 

 

 

공구나 공사용품 뿐 아니라 이렇게 집을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도있다. 

우리집도 우편함이없어서 우편물이 막 집앞에 바닥에서 흩날리는데.. 하지만 맘에드는 우편함을 찾지는 못했다. 

 

 

 

조명, 선반, 욕실자재들

 

 

 

페인트도 있고, 조색기도 있는거보니 내가 원하는 색을 조합하여 사갈 수도 있는것 같다. 예전에 집 꾸밀때는 페인트가게 갔다가, 다이소갔다가, 여기 저기 다니느라 힘 다 뺐는데 이제 여기 한군데면 원스탑으로 해결 가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