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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스타일 커피 내려마시기 _ Vietnam style coffee #사향족제비똥커피 #weaselcoffee

요망진 빵댕이 2020. 8. 8. 14:32

 

 

다낭 바나힐 가는길

 

운이 좋게도 코로나가 창궐하기 바로 직전에 다낭을 다녀왔다. 아마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을 수도 있다. 출발할 때는 괜찮았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상황이 너무나도 심각해져 있었다. 덕분에 네이버에서 여행/맛집 관련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코로나 때문에 다낭 포스팅은 채 다 올리지도 못한 채 저장되어있다. 

그래도 우리에게 남은 전리품이 있다면 바로 이 위즐커피와 베트남식 커피 내리는 드리퍼이다. 

 

시댁 식구와 함께 가는 여행이라 어쩔 수 없이 여행사 패키지로 떠났던 여행. 역시나 쇼핑관광일정이 여지없이 껴있었고, 어떻게든 물건 팔아보려는 가이드와 안 사려는 우리 사이의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우리의 지갑을 열게 만든 위즐 커피. 

 

 

 

 

 

베트남 커피가 유명한건 알았지만 이런 드립방식은 처음이었고, 족제비 똥 커피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이런 맛의 커피도 처음이었다. 베트남 드리퍼는 본체와 압착기, 받침망과 뚜껑으로 이루어져 있다. 

 

 

 

 

받침망에 본체를 올려놓고 커피를 넣는다.

원래는 컵에 내려먹지만 우리는 두 명이므로 드립포트에 직접 내려먹었다. 

 

 

 

 

그리고 자그마한 압착기로 5번 콩콩콩콩콩 살짝 눌러준다. 더 진한 커피를 마시려면 10번 하면 된다고. 

 

 

 

 

그리고 압착기를 그대로 얹은채로 그 위에 물을 붓는다. 한 번에 부을  때 옆에 손잡이 있는 부위까지 부으면 된다. 

 

 

물 따르는 소리 ASMR~ 그렇게 먹을 양만큼 여러 번 드립을 반복하면 맛있는 커피가 완성된다. 다만, 아주 조금씩 드립 되기 때문에 정작 마실 때는 커피가 생각만큼 따뜻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 

 

 

 

 

커피를 마당으로 가져나와 따라 마신다. 아직 정돈이 덜 된 마당. 인조잔디도 깔고 더 깔끔하게 정비해서 사람들 많이 초대해야지 다짐한다. 마당에서 맑은 하늘 보며 먹는 커피는 꿀맛. 주로 스타벅스나 전문점 커피를 간편하게 사 먹는 편인데 가끔 이렇게 집에서 여유 있는 드립 커피도 색다르다. 본디 커피란 드립하고 마시는 그 여유가 주는 맛이 있지 않던가.